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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산하의 썸데이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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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3.13 김마리아 사망

산하의 오역 1944년 3월 13일 김마리아 꿋꿋하게 죽다 1919년 3.1 항쟁이 터지기 전의 전조(?)는 많았다. 그 가운데 우뚝 선 봉우리라면 역시 2.8 독립선언일 것이다. 일종의 ‘적의 심장부’라 할 일본 동경에서 일본 유학생들이 모여 독립선언문을 작성하고 ‘대한독립만세’를 부르짖었으니 일본 제국주의로서는 한 방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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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3.14 교사들의 양심선언

산하의 오역 1994년 3월 14일 교사들의 양심선언 요즘 뜨는 드라마 <야왕>을 볼 때 느끼는 건데 권상우라는 배우는 <말죽거리 잔혹사>가 최고였다는 것이다. 적어도 그가 “씨발 대한민국 학교 다 좃까라 그래~!”라고 부르짖는 장면은 그의 일생일대의 연기였고 리얼리즘의 극치였고 두고두고 남는 명대사로 빛날 것이다. 그런데 이 학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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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3.15 꽃잎처럼 떨어진 12인

산하의 오역 1960년 3월 15일 꽃잎처럼 떨어져간 열 두 명 1960년 3.15 선거는 가히 부정선거의 집대성이었다.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부정투표법이 동원됐다. 대리투표, 공개투표, 정전시키고 투표함 바꿔치기(올빼미식), 투표용지 미리 채워두기, 야당 관리인 협박해서 내쫓기, 야당에 기표한 용지에 인주를 묻혀 무효로 만드는 피안호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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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3.16 미라이 학살 , 좀비와 인간

산하의 오역  1968년 3월 16일 미라이 학살, 좀비와 인간 1968년 봄 베트남에 있는 미군들은 바짝 독이 올라 있었다. 월맹의 구정대공세를 물리치기는 했지만 미국 대사관이 한때 공격받는 등 뜨거운 맛도 봤던데다가 치고 빠지는 게릴라전을 펼치는 베트콩들의 준동에 골머리를 앓았던 것이다. 신경이 곤두선 미군들은 곳곳에서 무리수를 펼쳤고 196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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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3.18 부미방 그리고 김은숙

산하의 오역 1982년 3월 18일 부미방과 김은숙 부산에는 대청동이라는 동네가 있다. 남포동 근처의 번화가이며 근처에는 부산 굴지의 백화점이던 유나백화점과 미화당 백화점이 있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 동네의 랜드마크는 단연 미국 문화원이었다. 밝은 색 외벽을 하긴 했지만 뭐가 위압적으로 보이던 건물 위로는 성조기가 나부끼던 그 건물은 198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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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3.19 안녕 프란체스카

산하의 오역 1992년 3월 19일 안녕 프란체스카 언젠가 드라마 <프란체스카>를 보면서 나는 엉뚱한 사람이 자꾸 떠올라 시청에 방해를 받았었다. 그건 프란체스카 도나 리. 즉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부인 프란체스카였다. 그녀는 오스트리아 사람이다. 비슷한 사람의 오스트레일리아 사람이라고 종종 오해를 받았고 6.25때 쌕쌕거리고 하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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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3.20 빙허 현진건 가다

산하의 오역 1943년 3월 20일 현진건 가다 고등학교 때 국어2를 배우면서 고문(古文)은 그야말로 고문(拷問)이었지만 현대문학은 즐거웠다. 물론 재미지게 읽는 소설 가운데 밑줄 쫙 긋고 은유나 직유냐 주제를 잘 드러내는 시어는 무엇이며 이 작가는 무슨 파에 다른 작품들은 무엇이 있는지 외워야 하는 것이야 역시 고역이었지만 그래도 미처 접하지 못한 근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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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3.21 정주영 타계

산하의 오역 2001년 3월 21일 정주영에 대한 단상 지금 생각하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얘기지만 어느 골방에서의 토론 와중에 ‘숙청’의 문제가 대두된 바 있었다. “먼 훗날 해방의 그 날에 반동의 피로 붉게 도색하리라.” 하는 어마어마하고 기괴하기까지 한 가사를 서정적인 멜로디에 실어 부르던 시절이었으니 나이 스물 어간의 젊은이들이 객기어린 살생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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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3.22 어느 육군 중위의 양심

14대 총선을 이틀 앞둔 1992년 3월 22일 밤이었다. 준수하게 생긴 육군 중위 한 명의 입에서 놀라운 사실이 흘러나왔다. 그는 백마부대 즉 9사단 28연대 2대대 6중대 소속 소대장 이지문 중위였다. 9사단은 12년 전 사단장 노태우 소장의 명령으로 전방에서 탱크를 빼돌려 서울로 진입했던 바로 그 부대다. 하지만 이지문 중위가 임지를 떠나 서울로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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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3.24 6.3의 시작

산하의 오역   1964년 3월 24일 6.3의 시작, 3.24 데모   경향신문 신동호 기자가 저술한 <70년대 캠퍼스>라는 책이 있다. 말이 70년대지 그 이전의 60년대 초반부터 유신 시절까지 그 시대를 통틀어 대한민국을 지배했던 박정희 정권과 그에 맞서 싸운 학생들의 면면과 사연과 비화들을 편년체와 열전(列傳)체를 섞은 느낌의 구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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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3.25 트라이앵글 화재와 퍼킨스

산하의 오역   1911년 3월 25일 트라이앵글 공장의 비극, 그리고 퍼킨스   원래는 네덜란드인이 세운 뉴 암스테르담이었고 영국인들이 점거한 뒤에는 새로운 요크(York)가 된 뉴욕은 미국이라는 용광로를 채운 수많은 이민들이 그 두려운. 또는 설레는 발들을 디디던 항구였다. 인종전시장으로서의 뉴욕의 역사는 그대로 미‘합중국’의 역사다. 타이타닉 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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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3.26 짱구 세계 챔프 되다

산하의 오역 1983년 3월 26일 짱구 챔피언 되다 왕년에 복싱 좀 본 분만 보시오... 아니면 재미없음  한국 프로복싱에서 마의 숫자가 두 개가 있었다. 하나가 3이고 하나가 6이었다. 초대 세계 챔피언 김기수가 3차방어전에서 무너진 이후 홍수환이며 유제두며 염동균이며 챔피언에 오른 이들은 줄을 이었지만 아무도 3차 방어전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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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3.27 사람다운 사람들은 암태에 산다

산하의 오역   1924년 3월 27일 사람다운 사람은 암태에 산다.   요즘 노래에 자주 나오는 여수 앞바다도 그렇지만 목포 앞바다도 다도해다. 하늘에서 한반도를 그리고 붓을 휘두를 때 떨어진 먹방울같은 섬들이 바다에 가득이다. 그 가운데 암태도라는 섬이 있다. 목포에서 2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섬인데 토지가 비옥하여 인구가 한때 1만을 넘었다는 섬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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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3.28 아이젠하워 별세

산하의 오역   1969년 3월 28일 아이젠하워 별세   어렸을 적 들었던 잡다한 유머 가운데 이런 것이 있었다. 아이젠하워가 죽으면서 한 말은? “아 이젠 hour(시간)가 없구나.” ‘아 이젠 하워’를 빗댄 유머였다. 그 아이젠하워, 미국의 전 대통령이자 육군 원수. 2차대전 때 나찌 독일을 굴복시킨 연합군 총사령관이었던 아이젠하워는 196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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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3.29 월남 이상재 별세

산하의 오역   1927년 3월 29일 월남 이상재   한국 위인전을 들여다보면 거개가 엄숙하고 근엄하고 비장하고 열렬하며 진지하고 결의에 찬 사람 투성이다. 위인전 속의 위인들이 실실거리고 농담하고 객쩍은 소리로 사람들 웃기는 풍경은 거의 읽은 적이 없는 것이다. 한국인들의 유머 감각이 떨어지는 탓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런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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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3.3.30 고호가 빛을 본날

산하의 오역   1853년 3월 30일 고호가 빛을 본 날   1987년 3월 30일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에 한 부유한 여인이 소장하고 있던 그림 한 점이 등장했다. 미술애호가들은 물론 미술에는 별 관심이 없던 사람들의 시선까지 집중됐다. 그것은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의 주인공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해바라기>였던 것이다. “쟈넹에게 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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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3월 31일 영화 그리고 실제 친구

산하의 오역   2001년 3월 31일 영화 <친구> 그리고 실제 <친구>   우리 아들 얘기로 “아빠는 공부만 했던 범생이였을 것 같다.”고 하는데 범생이의 속뜻은 ‘공부만 했던 찌질이’일 것이다. 임마 내가 공부만 했으면 하버드를 갔지 얘기하면서 부인하고 싶지만 기실 나는 놀 줄 모르고 일탈하면 큰일나는 줄 알았던 범생이였다. 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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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4.1 부라보콘 탄생

1970년 4월 1일 해태 부라보콘 탄생   전쟁이다 뭐다 해서 분위기 무거운데 가벼운 얘기 하나. 1970년 4월 1일 한국 아이스크림 업계에 독보적인 존재 하나가 태어났다. 바로 부라보콘이었다. ‘브라보’가 아니고 ‘부라보’였던 이유는 ‘크림’보다는 ‘구리무’가 익숙하던 시대와 연관이 있을 것이지만 일단 이 아이스크림의 가장 큰 특징은 그 생김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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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보) 1984.4.2 어느 병사의 죽음

산하의 오역  1984.4.2 어느 병사의 죽음  1984년 4월 2일 새벽 강원도 화천의 한 군부대에서 총성이 울렸다. 국방부는 허원근이라는 일병이 “누나 학비를 마련하지 못한 채 휴학 후 입대한 것을 비관하던 중 상급자의 가혹 행위와 질책을 이기지 못해 자살했다”고 발표했다. 첫 번째 이상한 점, 허원근 일병에게는 누나가 없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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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4.3 이 땅에 들여놓지 말아야 할 것

산하의 오역   1948년 4월 3일 이 땅에 들여다 놓지 말아야 할 것   <극락도 살인사건>이었나 그냥저냥 여름밤 납량특집으로 봤던 영화가 있었다. 실화라고 뻥을 치는 마케팅으로 화제를 낳았던 영화였는데 너무 피칠갑이 진해서 보기에 좀 편치 않았던 영화였다. 거기에 보면 영화의 주요한 복선 중 하나로 “이장이 들여놓지 말아야 할 것을 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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