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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산하의 썸데이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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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4.4 대한극장의 탄생

산하의 오역   1956년 4월 4일 대한극장 서다   전쟁이 끝난 뒤의 한국에서 헐리웃 영화는 거의 절대적인 존재였다. 물론 한국 영화도 60년대의 전성기를 준비하고는 있었지만 전쟁으로 피폐해진 사람들의 가슴을 녹여 주고 가난과 피로를 잊게 해 주었던 것은 홍수처럼 밀려들었던 헐리웃 영화들이었던 것이다. 영화 <애수>를 보면서 전쟁으로 찢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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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4.5 중원 고구려비 발견

산하의 오역   1979년 4월 5일 중원 고구려비 발견   고구려가 한반도 중부, 즉 한강유역과 오늘날의 충북, 강원도 일대까지 호령한 역사는 꽤 길다. 장수왕이 위례성을 함락하고 개로왕을 참수한 이래 백제는 개국 이래 터전이던 한강 유역을 잃고 피난 수도같은 웅진으로 물러섰고 신라는 진흥왕 때까지는 소백산맥을 넘어 보지 못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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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4.6 영화 파업전야 개봉

산하의 오역   1990년 4월 6일 파업전야 개봉   “민주노조 깃발 아래 와서 모여 뭉치세 빼앗긴 우리 이 땅을....”로 시작하여 “너와 나 너와 나 철의 노동자”로 끝나는 노래가 있다. <철의 노동자>. <전대협 진군가>와 요상하게 짬뽕이 돼서 너와 나 너와 나 부르다가 ‘승리의 그 한길로’가 튀어나오거나 ‘투쟁으로 이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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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4.7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시인 가다

.산하의 오역   1969년 4월 7일 껍데기는 가라   대학 들어온 다음 제일 싫었던 것 중의 하나, 책 좀 치우고 생각 좀 안하고 놀고 싶은데 웬 놈의 선배들이 만나면 물어보는 게 “무슨 책 보니?” “요즘 고민이 뭐니?”. 아 지금 얘긴데 정말 짜증났다. 별로 읽고 싶지도 않은데 한 번 읽어 보라고 안겨 준 책도 많았고 “너 그건 당연히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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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4.8 행크 아론의 외침

산하의 오역   1974년 4월 8일 신이시여 끝났습니다. 행크 아론의 외침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동네 야구에서는 똑똑한 투수 하나 있으면 만사가 끝나는 법이고 프로야구에서 골든글러브 팀을 꾸려도 투수가 시원치 않으면 그 팀은 구멍이 나게 마련이다. 그런데 야구 역사에서 최고 상좌를 차지하는 것은 삼진왕이 아니라 홈런왕이다. 20세기 전반기의 불세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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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4.9 탐피코 사건

산하의 오역   1914년 4월 9일 탐피코 사건   멕시코는 한창 혼란 중이었다. 디아스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멕시코 혁명을 이끈 마데로가 대통령이 됐지만 그는 확실한 개혁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우물우물하던 중 자신이 임명한 국방장관 우에르타의 쿠데타를 만난다. 이 배후에 있었던 것은 미국, 특히 멕시코 주재 미국 대사 헨리 윌슨이었다. 이 대단한 대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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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4.10. 서편제 개봉과 단성사의 역사

무지 김 - 웹진에 연재했던 거 모음  산하의 오역   1993년 4월 10일 서편제 개봉과 단성사의 역사 1     1990년을 전후하여 부활의 기지개를 편 한국 영화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생산했는데 정지영 감독의 <남부군> 등 독재 정권 시절에는 상상도 못하던 소재들이 영 화화되어 스크린을 장식하고 있었다. 이즈음 빨치산의 자식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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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4.11 목포의 눈물 지다

산하의 오역   1965년 4월 11일 목포의 눈물 이난영 가다   어느 해였던가 <그 섬에 가고 싶다>가 개봉됐다. 그럴듯한 한국 영화에는 거의 빠지지 않는 배우 안성기가 나오고 문성근도 한몫하는 가운데 인민군으로 가장하고 섬에 들어와 자신들을 환영하는 ‘빨갱이’들을 색출하는 이경영까지. 숨죽이고 지켜본 이 영화가 나에게 남긴 것은 꽤 많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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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4.12 이경현의 비극

산하의 오역   1989년 4월 12일 이경현의 비극   고3때 하숙을 했다. 아침 등굣길의 경우 40분이 족히 걸리는 거리의 학교에 배정받은 터라 어쩔 수 없었다. 그때 우리 집은 ‘교대앞’ 전철역에 있었다. 교대는 부산 교육대학교, 부산교대를 의미한다. 일요일 집에 왔을 때 바람 쐰다는 핑계로 캠퍼스도 거닐어 보고, 축제 때는 구경도 가서 이름으로 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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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4.13 굳세어라 금순아 현인 지다

 산하의 오역  2002년 4월 13일 가수여 잘 자라 - 현인 별세   일제 강점기 시절 그만큼 팔자가 좋은 사람도 드물었을 것이다. 그의 아버지는 스탠더드 석유 회사 직원 노릇도 하고 마이니찌 신문 기자도 할 정도의 인텔리였던 바, 일점 아쉬움도 부족함도 없이 성장할 수 있었다. 이 젊은이 자신도 다재다능했다. 후일 대여섯 개의 외국어를 능숙히 구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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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5.4.14 링컨의 마지막 날

산하의 오역   1865년 4월 14일 에이브러햄 링컨의 마지막 날   영화 <링컨>을 얼마 전에 봤었다. 프롤로그가 인상적이었다. 지나는 병사들과 소탈하게 얘기 나누는 한 키 큰 남자. 그리고 흑과 백의 병사가 읊어대는 저 유명한 게티즈버그의 연설. “우리, 살아남은 이에게 남겨진 일은 오히려, 이곳에서 싸운 이들이 오래도록 고결하게 추진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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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4.15 대한제국 최초의 군함 양무호

산하의 오역   1903년 4월 15일 대한제국 최초의 군함 양무호   예전 교과서에서 우리 민족은 993회였던가 하여간 그 비슷한 횟수의 외침을 받아 왔다고 배웠다. 방대한 기록에서 그 횟수를 하나 하나 기록한 정성(?)은 갸륵하지만 그다지 유쾌한 통계는 아니다. 또 어느 정도까지를 침략으로 봐야 하는지, 또 우리는 침략한 적이 없는지의 궁금증도 따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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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4.16 어느 서북청년단원의 총살

산하의 오역   1954년 4월 16일 어느 서북청년단원의 총살   영화 <지슬>이 화제다. 이 영화에서 거의 인간성을 상실한 괴물처럼 보이는 군인은 평안도 사투리를 구사한다. 노인을 칼로 몇 번이나 찔러 그 피를 뒤집어쓴 채로 “내 어머니도 빨갱이 손에 갔소.” 라고 뇌까리는 그 사람. 그는 군인이었지만 군인이 아니더라도 그 말씨를 구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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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4.18 4.19 이브

산하의 오역   1960년 4월 18일 4.19 이브   1960년 4월 전국적으로 심상찮은 공기가 떠돌고 있었다. 말도 안되는 부정선거가 한 달 전에 있었고 며칠 전에는 물고기가 파먹은 고교생의 시신이 바다 위로 떠올랐다. 이때만 해도 학생운동(?)의 주력은 고등학생들이었다. 각지의 ‘고삐리’들이 먼저 교문을 박차고들 나와서 데모하다가 경찰에게 흠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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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4.19 대한민국이 대한민국인 이유

산하의 오역   1960년 4월 19일 대한민국이 대한민국인 이유   우리는 흔히 4.19 하면 ‘젊은 사자들’로 기억한다. 대학생들이 들고 일어나 총칼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늙은 독재자를 끌어내린 정경으로 4.19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4.19에서 잊어서는 안되는 것은 오히려 ‘어린 사자들’이다. 4.19를 가져온 마산상고 1학년 김주열은 시작이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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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군과 권은희

예전에 어떤 검사를 빗대 이 글을 끄적였지만 오늘은 한 경찰관의 이름과 사연만 바꿔 다시 올린다.  삼국사기에 보면 이런 인물이 나온다. 대사라는 벼슬을 지낸 구문의 아들 검군. 대사(大舍)라는 벼슬은 신라 관등 가운데 12번째 벼슬로 4두품에게도 허락된 것이었으니 지체 높은 집안의 자제였다고 보긴 어렵겠다. 검군도 사량궁(沙梁宮)의 사인(舍人)이라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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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4.20 보스턴 마라톤을 제패한 한국인들

  산하의 오역   1950년 4월 20일 보스턴을 제패한 한국인들   이번에 테러로 얼룩진 보스턴 마라톤 대회는 우리 나라와 인연이 깊다. 그 인연의 시작은 굵디 굵었다. 1947년 4월 19일 보스턴 시민들은 경악했다. 유서깊은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웬 황인종 한 명이 다리 길고 덩치 좋은 서양인들을 척척 제치고 1위로 골인한 것이다. 더 기이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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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4.21 주기철 목사의 순교

산하의 오역   1944년 4월 21일 주기철 목사의 순교   기독교가 그 흑역사에도 불구하고 생명력을 끝내 잃지는 않았던 것은 거개가 욕망으로 타락하고 권세 앞에 머리를 조아릴 때에도 끝내 “뜻 없이 무릎 꿇는 그 복종 아니요 운명에 맡겨 삶이 그 생활 아니라”고 말하며 욕망에 저항하고 권세에 맞서 싸웠던 소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불신지옥 예수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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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4.22 룡천 폭발 사고

  산하의 오역   2004년 4월 22일 룡천 폭발 사고   2004년 4월 22일 거대한 폭발이 평안북도 용천군을 뒤흔들었다. 용천은 신의주로부터 조금 남쪽에 위치한 압록강 하구의 도시이며 중국과 마주보고 있고 화교들도 적잖이 거주하는 곳이었다. 북한 중앙통신에 따르면 “1톤 폭탄 100발 규모”의 폭발이 일어났다고 했고 룡천역 반경 1킬로미터가 폐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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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4.23 의지의 친일파 박중양 사망

산하의 오역   1959년 4월 23일 의지의 친일파 박중양 사망   어제인가 뭔 일이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한 사람은 존경받을 가치가 있다는 식으로 끄적인 바 있는데 이 인물에 마주치면 사실 그 말을 박박 지우고 싶은 생각이 든다. 1959년 4월 23일 당시로서는 징하게도 장수한 나이인 여든 일곱에 그 생을 마감한 박중양이라는 사람이 그다. 그는 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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