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3.26 어느 여성 장애인의 죽음
산하의 오역 2002.3.26 어느 여성장애인의 죽음 그녀는 기지촌에서 자랐습니다. 그 사연 많은 곳에서 형성된 그녀의 가족들 역시 사연이 많아요. 2녀 1남의 3남매는 한배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는 모두 달라요. 거기다가 오빠는 백인 혼혈이었지요. '양공주'에 대한 시선은 본인에게만 머물지 않지요. 그녀도, 오빠도, 여동생도 말못할 모욕들을 어려서부터...
View Article1987.3.27 방위병의 유서
산하의 오역 1987년 3월 27일 방위병의 유서 우리의 최근 4반세기의 정치 체제를 결정했던 6월 항쟁의 해 1987년, 박종철의 죽음과 그를 둘러싸고 벌어진 사건들 틈에서 전두환 정권에 대한 분노가 점차 무르익어가던 3월 27일, 박종철의 고향 부산의 한 야산을 오르던 등산객은 뜻밖의 모습에 기절초풍한다.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 사람의 시신을 발견한...
View Article1930.3.28 우치무라 간조의 야망
산하의 오역 1930년 3월 28일 우치무라 간조의 야망 일본의 홋카이도는 일본 내에서 발전이 더딘 지역이었다. 메이지 유신 이후에야 본격적인 개발이 이루어지는 바, 이를 위하여 일본 정부는 협조를 구했다. 이때 미국에서는 농업 관련의 전문가인 메사추세츠 농대 학장 윌리엄 클라크를 보내 준다. 그로부터 1년간 삿뽀로에서 체류하면서 삿뽀로 농업 대학을...
View Article1919.3.29 기생 김행화의 만세
산하의 오역 1919.3.29 기생 김향화의 대한독립만세 태릉갈비가 왜 유명하며 홍릉갈비며 정릉갈비며 하는 상호들이 많을까. 그것은 왕릉이나 왕비릉에는 제사가 잦았던 바, 당시로서는 매우 귀했던 고기들이 젯상에 자주 올랐으므로 그 주변 사람들이 고기를 먹고 조리하는 법을 수이 익혔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명한 수원갈비도 그렇다. 슬프게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View Article1976.3.30 팔레스타인 땅의 날
산하의 오역 1976년 3월 30일 팔레스타인 “땅의 날” 교회에 다니지는 않더라도 주일학교라도 가 보고 성경 몇 줄 읽어 본 사람에게도 친숙한 지명이 있다. ‘갈릴리’다. 예수가 누빈 주요한 포교의 현장이며, 예수는 12 제자 가운데 11명을 이곳에서 거둔다. 오병이어의 기적이 행해진 것도 갈릴리였고, 믿음이 부족한 베드로가 물 위를 걷다가 풍덩 빠진...
View Article1920.3.31 조선 태형령 페지 -행동으로 얻은 볼기의 자유
산하의 오역 1920.3.31 조선 태형령 폐지 - 행동을 통해 얻은 볼기짝의 자유 뭔가 일이 안 풀리거나 꼴같잖은 꼴을 봤을 때 ‘넨장할.....’,이라는 감탄사(?)를 내뱉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젠장’이라는 감탄사(?) 역시 이 ‘넨장할’ 또는 ‘넨장맞을’에서 왔다고 하는데 이 넨장의 어원은 난장(亂杖)이다. 즉 넨장할 또는 넨장맞을의 뜻은...
View Article1970.4.1 포항의 기적 시작
산하의 오역 1970년 4월 1일 포항의 기적 시작 2011년 세상을 떠난 많은 이들 가운데 가장 기억에 크게 걸린 사람을 든다면 박태준을 들 것 같다. 그는 또 다른 의미의 한국 현대사였다. 와세다 대학의 기계공학도였지만 해방 후엔 군문에 들어 군인으로서 6.25를 치렀다. 함경북도 청진까지 올라갔다가 눈보라 휘날리는 흥남부두까지 내려오는 동안 생사의...
View Article1930.4.2 최초의 조인의 추락
산하의 오역 1930년 4월2일 최초의 조인(鳥人)의 추락라이트 형제가 최초의 동력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오른 것이 1903년이었다고 이는 여러 가지 이유로 전 세계로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일본의 식민지였던 극동의 한 나라에 비행기라는 존재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꼭 10년 뒤인 1913년이었다. 일본 해군 중위 나라하라 산지(奈良原三次)였다....
View Article용서할 것 용서할 수 없는 것
용서할 것 용서할 수 없는 것 생애 최악의 감기에 콜록거리는 중 누군가 내 이름을 들먹이며 중얼거리는 걸 듣고 화들짝 놀랐다. “아무개 넌 끝났어.” 아무리 장기간 기침을 해 댔기로서니 그렇게 심한 말을! 수분연히 일어나는데 알고 보니 동료가 든 이름은 ‘김용민’이었다. 나는 목사의 손자고 그쪽은 목사 아들이고, 나보다 두 배는 돼지 같긴 하지만 외양도...
View Article1997.4.3 이태원 살인 사건
산하의 오역 1997년 4월 3일 이태원 살인 사건 1997년 4월 3일 밤 10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버거킹 1층 남자화장실. 뭔가를 본 남자 손님이 구역질을 하면서 화장실을 튀어나왔고, 이윽고 한 젊은 여자가 달려들어갔다가 바로 다시 나온 뒤 울부짖는다 “구급차 좀 불러 주세요.” 화장실에는 한 대학생이 온몸에 피칠갑을 한 채 죽어 있었다....
View Article1199.4.6 사자왕 리처드의 최후
산하의 오역 1199년 4월 6일 사자왕의 최후 영국 왕 헨리 2세는 꽤 영걸이었다. 잉글랜드 플란타지네트 왕조의 첫 왕으로서 프랑스에도 프랑스 왕 부럽지 않은 영토를 확보한 (사실 그는 프랑스 인이라 해야 옳고 프랑스어를 말했지만) 군주였다. 하지만 자식복만큼은 꽝이었다. 장남 헨리(이름이 같은)는 아버지에게 대항해서 반란을 일으켰다가 패배하지만 이때...
View Article1994.4.7 르완다 대학살의 시작
산하의 오역 1994년 4월 7일 르완다 대학살의 시작 아프리카 중부에 자리잡은 르완다와 부룬디 일대에는 여러 부족이 어울려 살았다. 인구의 80퍼센트를 넘는 후투족과 15퍼센트 정도의 투치, 그리고 산악지대의 트와 족과 키 작은 종족으로 유명한 피그미까지. 이 중 투치족은 이디오피아 쪽에서 남하한 용맹한 집단으로서 르완다 왕국을 형성하여 나머지 부족들을...
View Article부산은 호구다?
보따리 둘러메고 서울 온 것도 거지반 25년이고, 부산 살았던 시간보다 서울살이가 길어진 것도 꽤 오래 전입니다. 그래도 혀에 밴 부산 말투 버릴 수가 있겠습니까. 또 하나, 30년을 가든 40년을 가든 저는 롯데 자이안츠 팬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삽질을 하고 개발로 축구하는 거 같고, 집게발로 농구하는 거 같아도, 8888577을 몇 년을 해도 죽어도...
View Article1975.4.9 사법 사상 암흑의 날 그리고 박근혜
오늘 산하의 오역은 작년 꺼 수정으로 대체 1975년 4월 9일 사법사상 암흑의 날 인혁당이라는 이름이 사람들의 시선 집중을 받은 것은 두 차례에 걸쳐서였다. 1964년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이 “북괴의 지령을 받고 대규모 지하 조직으로 국가 변란을 획책”했다는 어마어마한 ‘인혁당’ 사건의 개요를 발표한 것이 그 첫 번째였다. 중앙정보부장까지 나서서 발표한...
View Article비정규직 후배에게 16번을 권하며
비정규직 후배에게 16번을 권하며 모레면 아니 날짜로 내일이면 선거다. 지나가는 말로 선거 꼭 하라고 얘기는 했지만 어디를 찍으라고 말하지는 못했다. 그냥 새누리를 찍든 어디를 찍든 선거들은 꼭 하라는 공자님 말씀을 읊었을 뿐이다. 그게 국민의 의무고 권리라고. 그리고 정치 같은 거에 관심 없다고 자랑스레 얘기하는 이들은 정치 또한 눈여겨보지도 않는...
View Article한국 및 세계 위인들의 선거독려 메시지
한국과 세계 위인들의 투표 독려 메시지입니다. 내일 꼭 투표합시다 세종대왕 나라머슴이 국민 뜻과 달라 서로 사맛디 아니할새 이런 전차로 어린백성이 밟고자 할 바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실어 펴지 못함이 많으니라. 내 이를 어엿비 너겨 새로 사월 열 하룻날을 맹가나니 사람마다 손가락 하나로 찍어 즈려밟게 편안케 하고져 할따라미니라 이순신 신에게는 아직도 열...
View Article1960.4.11 김주열과 이은상
산하의 오역 19060.4.11 김주열과 이은상 작년에도 이날은 김주열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도 역시 김주열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겠다. 김주열이 주먹 부르쥔 모습으로 얼굴에 최루탄이 박힌 참혹한 모습으로 떠오른 것이 1960년 4월 11일이었다. 이름모를 낚시꾼은 역사를 건져 올렸다. 그리고 그 모습을 최초로 카메라에 담은 것은 부산일보 마산 주재...
View Article1919.4.13 엄리처 대학살
산하의 오역1919년 4월 13일 암리차르 학살 거대한 대륙 인도에는 그만큼 볼 것이 많지만 시크교도들의 성지인 암리차르의 황금사원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시크교의 네 번째 구루 (뭐라고 번역을 해야 할지)인 람다스가 만든 연못의 이름이 도시의 이름이 되어고 다섯 번째 구루 아루잔 데브가 그 연못 가운데 사원을 지은 것이 황금 사원의 시작이다....
View Article1984.4.14 고래사냥 부산개봉
산하의 오역 1984년 4월 14일 <고래사냥> 부산 개봉 도사인지 거지인지 분간이 안가는 거지왕초와 요즘 말로 많이 찌질한 대학생, 거기에 말을 잃어버린 창녀가 펼치는 로드 무비 <고래사냥>은 많은 이들의 추억이라는 바다 속의 섬으로 남아 있다. 모든 것이 서울에 비해 늦었던 시절, <고래사냥>은 3월 31일 개봉한 서울에...
View Article1885.4.15 거문도 사건
산하의 오역1885년 4월 15일 거문도 사건 1885년 3월 멀리 중앙아시아 아프가니스탄의 팬제 (지금은 키르키스탄 땅이라고 하는데) 라는 오아시스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졌다. 러시아군과 영국군이 훈련을 시킨 아프가니스탄군의 대결. 러시아군은 일찍이 영국군에게도 참패를 안긴 바 있는 억센 아프간 전사들을 “최후의 1인까지” 전멸시키는 승리를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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