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3.3 어느 노학자의 숙청
산하의 오역 1958년 3월 3일 어느 노학자의 숙청 가끔 부산에 가면 해운대 달맞이 고개 넘어 기장읍을 찾는다. 그곳 기장 시장에는 게를 싸게 파는 식당들이 밀집해 있어 서울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가격에 게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미역으로도 유명한 이 기장은 한국 근대사와 국어연구사와 독립운동사와 현대 북한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인물의 고향이기도...
View Article1193년 3월 4일 '12세기의 위인' 천국으로 또는 연옥으로
산하의 오역 1193년 3월 4일 "12세기의 위인" 천국으로 또는 연옥으로 뉴 밀레니엄을 맞아 타임지에서는 재미있기도 하지만 약간은 건방지기도 한 기획을 하나 했다. 그것은 각 세기의 인물을 선정하는 것이었다. 어디까지나 그들의 잣대로 선정된 인물들인만큼 그를 크게 신뢰할 이유는 없지만 12세기의 인물로 선정된 사람은 오늘과 관련이 있다. 그는 1193년...
View Article1969년 3월 5일, 73년 3월 5일 우리들의 머쓱한 과거
1969년 3월 5일, 1973년 3월 5일 우리들의 머쓱한 과거 20년 전에 합법적으로 출판되고 수만 독자가 읽은 역사책을 읽었다고 해군 장교가 징역형을 선고받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져 얼척없이 암담해지긴 해도, 그나마 공화국으로서 대한민국은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쳤다고 여긴다. 얼마 전 후배들에게 “옛날에는 애국가가 들리면 길 가다가도 부동자세로 서서...
View Article1957년 3월 6일 식인호랑이의 법정모욕
산하의 오역 1957년 3월 6일 "당신은 일개 판사지만 나는 헌병 사령관이야." 대한민국은 자칭 법치국가다. 비록 그 말이 진담보다는 농담처럼 들린 세월이 길지만 그 시절에도 힘 쥔 자는 법을 통해, 법의 이름으로 철권을 휘두르고 목을 조르고 즈려밟았다. 그러니 법정이란 웬만한 사람들에게는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위압감을 느끼고 자신이 관련된 재판인 경우...
View Article1990.3.9 우리들의 죽음
산하의 오역 1990. 3. 9 우리들의 죽음 1990년 3월 9일 한 집에서 불길이 솟았다. 불길은 지하방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소방관들이 기를 쓰고 불을 끄고 화재 현장을 돌아보았을 때 그들 모두는 망연자실하고 말았다. 방문은 자물쇠가 걸려 있었고, 현관도 밖으로 잠겨 있었다. 아이들은 그 작은 손톱으로 열리지 않는 문을 긁어대다가 화마에 휩싸였다....
View Article공자의 아랫 사람 판단법 , 산하의 윗사람 판단법
공자는 말했다 군자는 사람을 쓸 때에 1. 먼 곳에 심부름을 시켜 그 충성을 보고, ... 2. 가까이 두고써서 그 공경을 보며, 3. 번거로운 일을 시켜 그 재능을 보고, 4. 뜻밖의 질문을 던져 그 지혜를 보며, 5. 급한 약속을 하여 그 신용을 보고, 6. 재물을 맡겨 그 어짐을 보며, 7. 위급한 일을 알리어 그 절개를 보고, 8. 술에 취하게 하여...
View Article1991.3.10 박노해 체포
산하의 오역 1991.3.10 박노해 체포, 우리의 하늘 김문수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 1986년의 어느 날 잠실 주공아파트에 은신 중이던 김문수는 갑자기 밀어닥친 기관원들에게 연행된다. 그리고 그는 상상을 절하는 고문을 받는다. 온몸을 부수는 듯한 고문을 가하며 기관원들이 김문수로부터 빼내고 싶어했던 정보가 있었다. 그 중의 한 이름이...
View Article1971.3.11 존경받는 기업가 유일한 지다
산하의 오역1971년 3월 11일 존경받는 기업가 유일한 지다. 전경련이나 기타 기업주들의 모임에서 즐겨 나오는 소리가 ‘반 기업정서’다. 성실히 일하여 이윤 내는 기업인들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고, 기업하면 죄 돈에 눈이 벌건 흡전귀들로 보는 시각이 너무나 팽배하여 대한민국에서 기업해 먹기 참 힘들다는 한탄이 되겠다. 하지만 원인 없는 결과가 어디 있으며...
View Article당신들 이러면 진보가 아니다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후보인 정진후 전 전교조 위원장에 대한 말들이 무성하다. 그가 전교조 위원장으로서 조직 내에서 일어났던 성폭행 사건의 처리 와중에서 행한 일들 때문이다. 무심했던 나는 이번 소동으로 전교조 내에서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을 되짚는 기회를 가졌다. 이런 기회를 주신 정진후 비례대표 후보와 이정희 대표에게 감사드린다. 진심이다. 조직의...
View Article의심한 후에 분노하라 - 관악 종북좌파 대자보 사건
얼마 전 한 음식점에서 종업원과 임산부 손님 간에 시비가 벌어져 종업원이 임산부의 배를 차는 등 무지막지한 폭행을 가했고, 사장은 보고만 있었다는 호소가 인터넷을 달군 적이 있었다. 트위터는 살인미수로 그 종업원을 다스리라는 분노 어린 RT의 쓰나미로 뒤덮였고, 체인점 본점 측은 백배 사죄하며 해당 분점을 폐쇄하겠노라고 바짝 엎드렸다. 그런데 피해자라는...
View Article1955.3.17 동아일보 정간 - 그놈의 괴뢰 때문에
산하의 오역 1955년 3월 17일 그놈의 ‘괴뢰’ 때문에..... 동아일보 정간 전쟁 이후 오래도록 남과 북은 서로를 괴뢰라고 불렀다. 남과 북의 공식 명칭인 ‘대한민국’이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상대를 일컫는 사람은 남북 모두에서 그 생명이 위태로왔을 것이다. 쌍방의 군대는 무조건 괴뢰군이었고 쌍방을 뉴스에서 일컬을 때는 어김없이...
View Article이것이 정진후 지지자의 생각이라면.....
http://www.goupp.org/freebbs/4188637 며칠 전만 해도 정진후가 누군지 정진화가 누군지 몰랐는데, 좀 알아보다 보면서 정진후 위원장이 비례대표에서 용퇴하는 게 낫다는 결론에 자꾸 도달하게 됩니다. 페북 학교 민주동우회 게시판에서 논쟁(?) 중 정진후 위원장을 위해 일하신다는 교사분이 '피해자를 위한 글'을 퍼오셨는데 그걸...
View Article1981.3.19 백장군의 구속
산하의 오역 1981년 3월 19일 백 장군의 구속작년 여름, 한 인물이 화제에 올랐다. 백선엽 장군이었다. KBS에서 제작했던 백선엽 관련 다큐멘터리 <전쟁과 인간>은 솔직히 졸작이었다. 백선엽 장군은 만주 벌판의 항일 무장 세력을 토벌하는 간도 특설대로 일본군 생활을 했다. 하지만 <전쟁과 인간>은 그 부분을 생략했다. 백선엽이...
View Article펌) 이정희 의원의 세 가지 길
이정희 의원에게 놓인 세가지 길1. 이정희의원의 해명은 (1) 거짓응답의 책임소재-비서관 (2) 부적할한 방법(비밀리에 진행되어야 할 조사회사 조사과정 정보의 취득경로)에 의한 정보취득 아님 (3) 실제 여론조사 영향력 미미 (4) 김희철 의원 원할 시 재경선으로 요약된다.- 이중에서 (3)은 인정할 수 있다. 다른 글에서 말한 것처럼 22만 유권자 중...
View Article우리들의 논개 이정희
스포츠의 세계, 그것도 총력을 기울인 건곤일척의 승부라면 치열하기 그지없다. 반칙은 부지기수로 일어나고 프리킥을 허용하거나, 짐승 같은 백태클도 감행된다. 그 결과로 옐로 카드도 받을 수 있고 심하게 비신사적인 행위를 한 이는 그 경기장을 떠나야 한다. 그것이 룰이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주먹을 날리거나 이단 옆차기를 감행한 사람보다, 관중이...
View Article우리들의 논개 이정희
스포츠의 세계, 그것도 총력을 기울인 건곤일척의 승부라면 치열하기 그지없다. 반칙은 부지기수로 일어나고 프리킥을 허용하거나, 짐승 같은 백태클도 감행된다. 그 결과로 옐로 카드도 받을 수 있고 심하게 비신사적인 행위를 한 이는 그 경기장을 떠나야 한다. 그것이 룰이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주먹을 날리거나 이단 옆차기를 감행한 사람보다, 관중이...
View Article1995.3.20. 광기의 독가스 일본을 덮치다
지각 산하의 오역 1995년 3월 20일 광기의 독가스 일본을 덮치다 1995년 3월 20일 오전 8시경이었다.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찬 러시아워의 지하철 안. 한 주의 시작을 준비하느라 머리 속이 분주한 직장인들의 눈에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눈에 띄었다. 그는 뾰족한 우산 끝으로 비닐 봉지에 구멍을 내려고 애쓰고 있었고 구멍이 나자마자 잽싸게 내려...
View Article1908.3.23 샌프란시스코의 두 남자
산하의 오역 1908년 3월 23일 샌프란시스코의 두 남자 1908년 대한제국이라는 나라는 거의 없어져 가고 있었다. 외교권이 없어진 지는 벌써 오래고 그나마 명맥만 유지하던 군대조차 해산돼 없어졌다. 분개한 백성들이 들고 일어나긴 했지만 워낙 우세한 무력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외교부터 치안까지 한 나라의 정부가 행사해야 할 권리는 차근차근 일본에...
View Article1980.3.24 오스카 로메로 순교
산하의 오역 1980년 3월 24일 오스카 로메로 순교 엘살바도르는 ‘구원자 하느님’이라는 뜻의 스페인어다. 동시에 중남미에 위치한 한 작은 나라의 이름이다. 그리고 이 나라의 수도 이름인 산살바도르는 ‘성스러운 구세주’라는 뜻의 스페인어다. 1980년 3월 24일 산살바도르의 프로비덴시아 병원 성당에서 미사가 진행 중이었다. 말기 암 환자들이 미사의 주요...
View Article1981.3.25 수수께끼의 인물 독립운동가 이갑성 사망
산하의 오역 1981년 3월 25일 수수께끼의 인물 이갑성의 죽음 광복회라는 단체가 있다. 항일운동가와 그 유족들로 구성되었으며 그 희생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민족정기를 세우고 등등등 그 창립 의도와 목표가 매우 기특해 보이는 단체로서 8.15나 3.1절 기념식에서는 그 회장님이 빠짐없이 연단의 상석으로 모셔져 왔다. 그 초대 회장님은 이갑성. 그 이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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