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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산하의 썸데이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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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9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산하의 오역2003년 12월9일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세상 사람들의 키가 한 뼘은 움츠러지게 만들 정도로 추운 날이었습니다. 자동차들은 어둔 밤에도 선연한 입김을 내뿜으며 바람을 가르고 달렸고, 거리의 사람들은 하시라도 빨리 온기가 있는 어딘가로 가기 위해 종종걸음을 치고 있었습니다. 밤이 깊어갈수록 무자비해져만 가는 추위 속에서 한 아저씨가 힘겹게 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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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12.10 전주역의 오류

산하의 오역 1987년 12월 10일 전주역의 오류 한국 사람들이 정치에 가장 드높은 관심을 보이고, 또 그 관심이 폭발로 이어진 시기를 고르라면 우선 해방정국일 것이고, 그 다음으로는 85년 2.12 총선에서 87년 대통령 선거 때문이 아닐까 한다. 2.12 총선 때의 참여 분위기는 중학생들의 눈으로 봐도 엄청났다. 투표율 80퍼센트를 넘은 가공할 민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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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2.11 신돌석의 마지막 날

산하의 오역 1908년 12월 11일 신돌석의 마지막 날 날이 찹니다. 삼한사온이라는 미덕은 어디로 갔는지 이번 겨울은 초입부터 예의가 없네요. 곳곳에 보일러 망가지고 가다가 미끄러지고 동장군한테 당한 사람들이 많은데 별 탈이 없으신지 모르겠네요. 서울보다 좀 추운 곳이라.... 이렇게 추운 날 밖에서 오들오들 떨다가 바람 피할 집에 들어와 술 한 잔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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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12,12

산하의 오역  1979년 12월 12일 12.12의 비극 역대 대통령 이름을 적을 때 저는 대개 뒤에 대통령을 붙여 줍니다. 이승만도 박정희도 독재자이긴 했으나 어쨌건 국민들의 투표를 통해 대통령이 됐거나 또 정당한 절차를 통해 대통령이 됐다는 점에서 저는 대통령 호칭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노태우도 광주학살의 책임이 있긴 하지만 어쨌건 직선 대통령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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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12.14 죽음의 촬영

산하의 오역1982년 12월 14일 죽음의 촬영 한국 언론의 선정주의가 극에 달했을 때는 언제일까요. 물론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겠지만 저는 5공 때를 들겠습니다. 언론기본법이나 보도지침의 존재에서 보듯 언론 통제의 고삐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했지만, 동시에 그 이면에서 정치적 위험성 없는 선정주의는 잔뜩 고무되고 장려되었으니까요. 물론 요즘같은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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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12.15 통일주체국민회의

산하의 오역 1972년 12월 15일 통일주체국민회의 흔히 유신 시대를 말할 때 박정희 대통령이 선거 같은 것 없이 종신집권을 기도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엄연히 대통령 임기도 있고, 대통령 선거도 있었다. 임기는 6년으로 프랑스보다 오히려 1년 적었고 대통령 선거도 치러졌다. 단 대통령 선거는 국민들의 손이 아닌 매우 기이한 이름의 ‘선거인단’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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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 박근혜 후보는 '여성대통령'을 논할 자격이 없다

박근혜 후보는 선거 홍보 문구로 '여성 대통령'을 논할 자격이 없다!!! - 고려대 민주동우회 여성 동문들의 성명서-   고려대학교 민주동우회 여성 동문들은 굽은 것 바로 펴고 억눌린 것 쳐들기를 의무로 알며 자유, 정의, 진리의 교훈을 들고 지식인이 아닌 지성인으로서의 마음가짐과 행동으로 사회에 이바지하려 노력해왔다. 특히 사회적 약자인 여성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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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2.16 유관순 태어나다

산하의 오역 u1902년 12월 16일 유관순의 생일 원래 누구의 생일은 잘 얘기하지 않아요. 산 사람은 생일을 기념하는 법이고 죽은 사람은 기일을 기억하는 법인데 그래도 역사라고 한다면 살아 있는 경우보다는 돌아간 경우가 많으니까요. 아마 산하의 오역이라는 카테고리를 형성한 뒤 누구의 생일 얘기한 건 세 번째일 겁니다. 첫 번째가 김진숙 위원의 생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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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18 절박했던 밤 뜨거웠던 밤

  산하의 오역   2002년 12월 18일 간절했던 밤 뜨거웠던 밤     12월 18일 선거 전날.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한 노무현 후보의 마지막 명동 유세. 겨울밤은 축제 분위기였다. 그를 향해 환호하는 이들 가운데에는 노사모를 비롯한 노무현의 열혈 지지자도 있었지만 단일화를 위한 여론 조사 끝에 노무현에게 패배한 이래 노무현을 도와 온 정몽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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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3,12,19 크리스마스 캐롤

마지막일지 모를 산하의 오역 ㄴ1843년 12월 19일 크리스마스 캐롤 출간, 그리고 우리의 12월 19일 찰스 디킨스는 영국이 바야흐로 세계 최강국으로 군림하던 19세기에 유성우처럼 출현했던 작가군들 가운데에서 우리에게 친숙한 작가 중의 하나입니다. 디킨스라고 하면 누구지?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도 ‘올리버 트위스트’ 하면 아~~` 하면서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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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12.20 분노의 포도 존 스타인벡 별세

산하의 오역   1968년 12월 20일 존 스타인벡 별세   1968년은 세계적으로, 전 지구적으로 떠들썩한 해였습니다. 미국의 인종분규는 극단으로 치달았고 유럽에서는 좌파 학생운동권이 유럽 각국의 수도를 뒤덮었죠. 베트남에서는 전쟁의 포화가 잔인하게 불을 뿜었고 한국에서는 북한이 내려보낸 특수부대가 청와대를 까러 오기도 했습니다. 그 다사다난한 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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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2.21 참언론인 송건호 타계

산하의 오역   2001년 12월 21일 참언론인 송건호 타계   대학 1학년 때 나 공부 좀 한다는 티를 내는 아이들이 흔히 하는 얘기 중의 하나가 “해전사 몇 권까지 봤다.”는 것이었습니다. 해전사란 ‘해방 전후사의 인식’의 준말로서 그때까지 시험에 나오지도 않는다는 이유로 공부를 시키지도 않았고 국사 교과서보다는 국민윤리 시간에 더 많이 가르쳤던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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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2.22 이재명과 이동수

산하의 오역   1909년 12월 22일 이재명과 이동수   (이 포스팅은 월간중앙 2004년 8월호 이향복 기자의 이재명 의사 관련 기사를 복사에 가깝게 재구성하고 있음을 밝혀 둠)   매국노의 대명사 하면 우선 이완용입니다. 을사오적이면서 한일합병 당시는 총리대신으로서 나라를 일본에 홀랑 넘긴 장본인이지요. 얼마전 그의 평전도 나왔지만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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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12.24그들이 마지막 본 흥남

산하의 오역 1950년 12월 24일 그들이 마지막 본 흥남 한국인들이 잊을 수 없는 뽕짝 가사가 몇 가지가 있을 거다. “두만강 푸른 물에”가 그렇고 “해 저문 소양강”이 그럴 것이며 “천동산 박달재”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와 비슷하게 잊히지 않는 지명으로 우리 뇌리에 박혀 있는 노래 가사 하나가 있다. “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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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12.25 대연각 호텔 화재와 노래 두곡

산하의 오역1971년 12월 25일 대연각 대화재와 노래 두 곡 영화 <타워링>이 한국의 대연각 화재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도시 전설이 있다. 그 사실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1974년 제작된 영화 <타워링>을 보면서 한국인들은 3년 전 크리스마스에 일어났던 대형 화재를 기억하면서 몸서리쳤다. 영화 속 설정도 그럴 수 없이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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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5.12.26 데카브리스트 이야기

산하의 오역 1825년 12월 26일 데카브리스트 이야기 러시아는 러시아 제국이 멸망할 때까지 율리우스력을 썼습니다. 그래서 서유럽의 정통 달력이었던 그레고리우스력과는 날짜가 좀 달랐어요. 이를테면 러시아에서 일어난 사회주의 혁명은 10월 혁명이지만 서유럽 날짜로는 11월 7일이 되지요. 비슷한 예로 러시아 달력으로 1825년 데카브리스트의 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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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12.27 한남대교 개통

산하의 오역  1969년 12월 27일 한남대교 개통  한강에는 다리가 많다. 2012년 현재 팔당에서 일산까지 펼쳐진 한강을 철교를 포함하여 서른 곳이 넘는다니 6.25 전쟁 때 한강 인도교 하나에 피난민들이 몰리는 상황에서 성급한 폭파 명령이 떨어져 수도 알 수 없는 한강의 원혼들을 만들어낸 역사에 비추어 볼 때 어지간히 많은 숫자다. 다리 하나 하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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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12.28 장렬 나석주

산하의 오역 1926년 12월 28일 장렬. 나석주 1926년 12월 28일 부리부리한 눈매에 다부져 보이는 어깨의 한 청년이 오늘날 롯데백화점 자리에 있던 식산은행을 찾아들었다. 식산은행이란 조선총독부의 산업 정책을 금융적 측면에서 지탱해 주었던 기관으로 1920년 이후 시작된 산미 증식 계획의 자금을 담당했던 은행이다. 식산은행을 찾기 전 청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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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9 어느 전쟁영웅의 최후

산하의 오역 2005년 12월 29일 위대한 전쟁 영웅 김영옥 사망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전쟁 영웅, 그러니까 20세기 전쟁사에서 한국인으로서 가장 평가받을만한 전쟁 영웅이라면 누구를 들 수 있을까요. 남한도 북한도 누군가를 내세울 수 있겠지만 저는 이 사람을 꼽겠습니다. 2005년 12월 29일 여든 여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김영옥이라는 사람입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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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9.12.31 어둠을 이기는 빛

산하의 오역 1879년 12월 31일 빛이 어둠을 이기다 1879년 12월 31일 미국 뉴저지 주에 있던 토머스 엘바 에디슨의 멘로파크 연구소 근처에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이 사람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특별 열차까지 운행될 정도였지요. 그들은 그들 앞에 나타날 대단한 구경꺼리를 상상하며 가슴 설레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우선 기다린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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